최근 대한민국에서 퇴직 이후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는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권 등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이들이 단순한 재취업보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2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 취약계층 고용, 교육 격차 해소 등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수익을 발생시켜 자립 가능한 구조를 추구한다. 특히 퇴직자들이 보유한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은 사회적 기업의 조직 운영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경제를 중점 육성 분야로 삼고 있어, 제도적으로도 진입하기 좋다.
퇴직자 A 씨는 28년간 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근무한 후, 은퇴와 동시에 지역 고등학생의 진로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그는 퇴직 후 보람과 수익을 모두 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며, 실제로 다양한 지역 교육청과 연계 사업을 진행하며 연간 약 7천만 원의 운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퇴직자에게 단순한 일거리가 아니라, 가치 중심의 경력 연장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서 사회적 기업 참여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을 제2 커리어로 삼기 위해서는 단순한 창업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의 경력과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 지원제도를 체계적으로 활용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회적 기업 참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본인이 대표가 되어 직접 창업하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기존 사회적 기업에 전문가, 기획자 또는 공동 운영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B 씨는 전직 대형 유통사에서 30년간 근무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과 고령자 대상 맞춤형 상권분석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그는 창업 전 한국사회적 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했고, 창업 자금과 공간, 멘토링을 모두 지원받으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해당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연간 최대 5천만 원의 창업 자금이 지급된다. 창업자는 1년간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으며, 사업화 컨설팅과 회계, 홍보 교육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퇴직자는 이 사업을 통해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현장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의 설립은 일반 법인과 동일하게 비영리법인, 주식회사,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가능하다. 이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제도를 통해 인건비, 사회보험료, 마케팅 비용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각 지자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연중 수시 접수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은 퇴직자에게 안정적인 제2 커리어 전환의 발판이 되어준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강점을 기반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 사업 모델을 구성하고,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사회적 기업 수익 구조는 어떻게 설계되는가
사회적 기업은 흔히 비영리 이미지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익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할 경우, 일반적인 창업처럼 수익 창출 구조를 명확히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된다.
퇴직자 C 씨는 대형 병원에서 행정 담당자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지역 내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대상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지역 복지관과 협력해 1차적으로 공공지원사업에 참여했고, 이후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여 일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했다.
사회적 기업 수익 모델은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첫째, 정부 위탁사업이나 지자체 공모사업을 통한 수익이 있다. 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원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퇴직자들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 고령자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높은 채택 가능성을 갖는다. 둘째, 직접 서비스 및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있다. 교육, 컨설팅, IT 서비스,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유료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셋째는 기업 CSR(사회공헌) 연계 프로젝트이다.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대기업들은 사회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운영비를 지원하거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 전용 펀딩이나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인건비와 사회보험료 보조가 가능하고, 이후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면 사회적 기업 제품의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이 되기 때문에 판로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처럼 다양한 수익 구조를 복합적으로 설계하면,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동시에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회적 기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사회적 기업 운영 시 겪게 되는 현실적 과제와 대응 전략
사회적 기업 운영은 이상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운영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퇴직자들이 처음 사회적 기업에 진입할 때는 민간기업과는 다른 행정 절차, 사회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 공공기관과의 협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사회성과의 정량적 증명, 팀 구성 및 조직 문화 형성이 있다. 퇴직자들은 대부분 조직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사회적 기업은 스스로 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파트너십, 책임감 등에서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먼저, 사업 초기부터 수익과 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단순히 좋은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그 일이 지속되기 위해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정교하게 구성해야 한다.
둘째는 공공기관 및 민간 네트워크의 적극적 활용이다. 사회적 기업은 지역 내 다른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지역 협동조합,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연계 활용해야 한다.
셋째는 사회성과 관리 시스템 도입이다. SVI(Social Value Index),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와 같은 지표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리포트화함으로써 후속 지원이나 추가 협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은 혼자의 힘으로 완성되는 사업이 아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장해야 하며, 이러한 복합적 구조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 퇴직자의 제2 커리어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를 위한 정부·공공기관의 구체적 지원 제도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을 제2 커리어로 삼기 위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 제도는 다양하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창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행, 성장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제공되며, 실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연간 최대 5천만 원의 창업자금과 사무 공간, 멘토링,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청은 사회적 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매년 초 모집 공고가 발표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제도는 예비사업자에게 1년간 인건비, 사회보험료, 홍보비 등을 지원하며, 각 지역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신청과 상담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니어 창업 아카데미,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사회적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 지역 혁신형 사회적경제 사업 지원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시니어 창업 아카데미’는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시제품 개발,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실제 은퇴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창업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에게 매우 유용하다.
한국사회적 기업진흥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부산 사회적경제유통센터, 대전광역시 사회적 기업협의회 등 각 지역 기반의 공공기관들도 퇴직자 대상 컨설팅 및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창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 사회적 기업을 실행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
퇴직 후 사회적 기업 창업 또는 참여를 준비하는 과정은 명확한 계획과 실행 전략이 동반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먼저, 본인의 경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관심사가 아니라, 지역사회나 특정 계층이 직면한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해당 사업 아이템이 시장에서 얼마나 현실적인지 검토하는 시장 조사 및 경쟁 분석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는 기존에 유사한 사회적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벤치마킹하고, 차별화 요소를 도출해야 한다.
이후에는 공공 지원 프로그램 신청 단계로 이어진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제도, 시니어 창업 지원사업 등에 신청하여 자금 및 컨설팅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지원사업 선정 이후에는 초기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파일럿 사업을 시범 운영하며, 실제 수요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단계가 안정화되면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의 공식 인증 절차를 통해 공공조달이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사업 운영 성과를 사회성과 지표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자금 유치나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퇴직자는 단순한 창업자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실천적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제2 커리어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인 실행에서 시작되며, 사회적 기업은 그 여정에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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