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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마을기업 설립으로 이룬 일자리 창출 사례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퇴직자의 사회적 재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년 이후에도 일할 의지가 있는 중장년층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와 연계된 사회적 경제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을기업 설립은 퇴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공동체 속에서의 의미 있는 역할을 동시에 제공하는 현실적인 제2 커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기업은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 모델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을기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하여 설립되는 지역 기반의 공동체 기업이다. 주민이 직접 출자하고 운영하며, 지역의 자원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축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퇴직자는 장기간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조직 운영 경험, 재무 관리 능력, 공공 마인드 등을 바탕으로 마을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 많은 퇴직자가 자신이 살아온 경력과 전문성을 단절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로 재조직화하며 제2 커리어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마을기업 사례

 

퇴직자 제2 커리어로 마을기업 설립에 성공한 A 씨 사례

A 씨는 서울에서 공기업을 정년퇴직한 후 귀촌하여 마을기업을 설립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퇴직 이후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의미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그러던 중 강원도의 한 농촌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 속에서 마을기업 설립의 가능성을 찾았다.

그는 마을 내 유휴 공간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농촌 체험 관광 기반의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찾아오고 지역 주민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A 씨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그는 마을 주민 12명을 정식으로 고용했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지역 농산물 판매,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가공식품 유통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마을기업은 설립 1년 만에 매출 2억 4천만 원을 달성했으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

A 씨의 성공은 단순한 개인의 창업 성공을 넘어선다. 그것은 퇴직자의 삶의 전환, 지역 경제의 회복, 그리고 공동체의 재구성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퇴직 이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지역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마을기업이라는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전환 사례 분석 C 씨의 마을기업 창업 이야기

C 씨는 1964년생으로, 수도권의 금융기관에서 35년 동안 근무한 후 2024년 말 정년퇴직했다. 그는 퇴직 직후 몇 개월 동안은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인생 2막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의 권유로 강원도 횡성을 찾게 되었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작물 수확 체험 행사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가진 기획력과 조직 운영 경험이 이런 지역 행사와 결합한다면 분명히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후 강원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상담을 진행하며 마을기업 설립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존에 방치되어 있던 폐교 부지를 임대받아 리모델링했으며, 지역 주민 11명과 협동조합 형태의 마을기업을 창업했다.

C 씨는 마을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주말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농사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 시식, 전통놀이 체험,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 탐방 등으로 확대됐다. C 씨는 퇴직 전에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어,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 과정에서도 신뢰를 얻었고, 사업 운영에 있어서도 혼선 없이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마을기업은 도내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고용노동부와 지자체로부터 사업 확장 지원을 받아 농산물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은 C 씨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퇴직 이후 지역 사회와 연결되어 함께 만든 공동의 성과였다. 그는 현재도 월 300명 이상의 체험객을 유치하며,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의 청년과 여성 등 다양한 세대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 마을기업을 설립하는 방법과 절차

마을기업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와 요건을 갖추어야 하며, 단순한 창업과는 다르게 공동체 기반, 지자체 협력, 공익성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퇴직자가 마을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따라야 할 단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지역 내 사회적기업지원기관이나 시·군청 사회적경제 담당 부서에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시작이다. 마을기업은 단독 창업이 아닌, 지역 주민과 공동 참여가 필수이기 때문에 설립 초기부터 지역 내 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마을 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조사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조직 형태 구성이다. 마을기업은 일반적으로 협동조합이나 영농조합법인, 비영리법인, 마을주민 기업체 형태로 구성되며, 반드시 주민이 70% 이상 참여해야 한다. 또한 주민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가 요구되며, 출자금, 의결권, 배당구조 등도 공익적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세 번째는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공모하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신청하는 것이다. 신청 요건에는 조직 형태 외에도 사업계획서, 지역성, 공익성, 지속가능성 등을 포함한 평가 항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예비마을기업 단계, 마을기업 지정, 고도화 마을기업, 자립형 마을기업의 4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별로 마을기업 컨설팅, 입주공간 제공, 초기 자금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해당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퇴직자는 이러한 제도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창업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고,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지속해 나갈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를 지원하는 마을기업 창업 지원제도 2025년 기준

2025년 기준으로 퇴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마을기업 관련 지원 제도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래는 현재 실질적으로 신청 가능하고, 실제 창업 단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 제도들이다.

첫째, 행정안전부 마을기업 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매년 1회 공모하며, 신규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5,000만 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후에는 최대 3년까지 후속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고도화 단계로 진입하면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신청은 지역 시·군청 또는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둘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예비 마을기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및 팀을 지원하며, 창업 공간, 전담 멘토, 초기 사업비(최대 1억 원)를 지원한다. 퇴직자 개인도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적 목적과 수익 구조를 모두 갖춘 모델이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지자체별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에서는 마을기업 설립 초기 컨설팅, 회계 교육, 공동 브랜드 디자인,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연계 등 실무 중심의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는 ‘경북형 마을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법인 설립부터 사업 개시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넷째, 노인 일자리 창출 연계형 마을기업 지원사업(고용노동부)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을 전제로 한 마을기업에 대해 별도의 사업비(최대 1억 원)와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하며, 퇴직자를 대표로 하는 마을기업이 우선 선정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공동체회사 지원사업, 산림청의 산촌활성화 마을기업 육성 분야 사업 등 분야별 특화된 마을기업도 운영되고 있어, 퇴직자의 관심 분야와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므로 알아두면 좋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서 마을기업이 가지는 가치와 지속가능성

마을기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 목적의 창업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 문제 해결, 공동체 복원,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구축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함께 지닌 모델이다. 퇴직자가 마을기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수십 년간 쌓아온 경력과 역량을 이제는 지역 사회와 후배 세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마을기업은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세대가 협업하고,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사업성과를 주민과 함께 공유한다. 이 구조는 퇴직자에게 책임 있는 역할을 부여하면서도, 지역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시킨다. 특히 경제적인 이익만이 아닌, 삶의 보람과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창업과는 차별화되며 특색있다. 

또한 마을기업은 자체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다양한 공공기관의 수탁사업, 정부 재정지원 연계, 기업 CSR 연계사업을 통해 복합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퇴직자가 가진 조직관리 능력과 전략기획 역량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결국 퇴직자에게 마을기업은 소득을 넘어 삶의 목적을 재정의하는 도구이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인생 후반기를 더욱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통로다.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