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에서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후 퇴직하는 이들이 단순한 은퇴가 아닌 ‘제2 커리어’를 선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퇴직 후 휴식이나 소일거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창의적인 일을 도전하는 흐름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인프라와 유연한 업무 공간의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유오피스’는 퇴직자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창업 공간을 마련하는 데 드는 초기 비용과 유지 관리의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글에서는 A 씨라는 대기업 퇴직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해 제2 커리어 창업에 성공한 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분석을 통해 퇴직 이후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성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퇴직자 A 씨: 28년간 대기업 근무 후 찾아온 전환점
A 씨는 국내 대기업의 기획 전략 부서에서 약 28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조직 내에서의 경력은 화려했지만, 정년퇴직이 가까워질수록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졌다. 단순한 은퇴 후 삶을 상상하던 초기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A 씨는 스스로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며 무엇이 강점인지 분석했다. 그는 수많은 기업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컨설팅, 전략 수립,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다져왔다. 이런 역량은 기업 대상 컨설팅 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하자마자 현실적인 문제들이 눈앞에 닥쳤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은 ‘사무 공간’ 문제였다. 기존의 사무실을 임대하려면 초기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각종 관리비 등으로 적지 않은 자본이 필요했다. 초기 창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A 씨는 공유오피스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퇴직자 공유오피스의 선택: 창업 비용과 유연성을 동시에 해결
공유오피스를 처음 접했을 때, A 씨는 이곳이 젊은 스타트업의 공간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여러 공유오피스를 방문하고 상담을 받은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공간 제공이 아니라, 창업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와 네트워킹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이었다.
A 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프리미엄 공유오피스를 선택했다. 이 공간은 고속 인터넷, 프린팅, 회의실, 접견 공간, 카페테리아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초기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월 단위 계약’이 가능했다.
비용 구조를 분석해 보면, 전통적인 사무실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90% 이상 절감되었고, 유지비 역시 고정화되어 예측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경제적 측면 외에도 A 씨는 다양한 산업군의 입주자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
결국 공유오피스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퇴직자 창업 아이템 선정: 경험 기반의 B2B 컨설팅 사업
공간이 해결되자 A 씨는 본격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 ‘경험’이라는 점에 착안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전략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고객을 어디서 유치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컸지만, 공유오피스 내부 네트워크와 기존 인맥을 활용해 첫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후 프로젝트 성공 사례를 블로그, 뉴스레터, SNS에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색 유입을 통한 마케팅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A 씨는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 영역을 매우 명확히 설정했다. 예를 들어 기업 경영 전략 재편, 신제품 출시 시 마케팅 전략 설계, 내부 커뮤니케이션 개선 등 3~4개의 핵심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러한 집중 전략은 초기 자원 분산을 막고, 명확한 브랜딩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공유오피스를 통해 만난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마케터들과의 협업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A 씨의 창업 여정은 ‘모든 걸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 속에서,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만나볼 수 있다.
성장 전략과 수익 모델: 월 고정 수입 구조로 안정성 확보
A 씨는 사업을 론칭한 이후 가장 먼저 수익 모델의 구조화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컨설팅 사업이 ‘단기 프로젝트 수주’에 의존하는 반면, A 씨는 ‘월 정액제 컨설팅 패키지’를 도입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기업 고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정기적인 서비스 제공과 리포트 시스템은 월 단위 수익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예측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수익 모델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림 없는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A 씨는 월평균 9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고객사 수도 5곳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유오피스 주최 세미나에서 강사로 초빙되기도 했고, 또 다른 입주자들과 협업 프로젝트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A 씨는 현재 직원 1명을 채용해 함께 일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같은 컨설팅 모델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의 의미: 퇴직은 끝이 아니라 진짜 시작
A 씨는 인터뷰에서 “퇴직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진짜 시작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재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았고, 자기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 정체성을 창출해냈다.
그 과정에서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공간 이상의 역할을 했다. 심리적 안정감, 인적 네트워크, 비용 효율성이라는 세 요소는 창업 초기에 큰 힘이 되었고, 특히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은 중요한 심리적 지지 기반이 되었다.
이 사례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제2 커리어를 고민하는 많은 퇴직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특히 준비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퇴직 이후의 삶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A 씨의 이야기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제2 커리어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준비된 자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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