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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비전공자의 코딩 도전기

많은 이들이 은퇴를 단순한 마무리로 여긴다. 하지만 일부 퇴직자들은 이를 인생의 ‘제2 막’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커리어로 과감히 전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비전문가들도 IT 분야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이 글에서는 특별한 사례 하나를 중심으로, 전직 공기업 퇴직자가 코딩을 배우고 프리랜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된 과정을 알아본다. 이 사례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퇴직자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와 전략을 담고 있으며, 코딩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경력을 새롭게 재구성한 실제 흐름을 담고 있다. 많은 퇴직자들이 "나는 IT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사례 주인공처럼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실행이 함께한다면, 누구나 가능성을 현실로 변화시킬 수 있다. 본 글은 단순한 감동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적인 실행 전략과 심리적 변화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다.

 

퇴직자 A 씨의 배경: IT와는 거리가 멀었던 삶

A 씨는 수도권에 위치한 중견 공기업에서 30년간 근무하다 만 60세에 정년퇴직했다. 정보처리나 컴퓨터 활용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었고, 사무관리 위주의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퇴직 후 처음 몇 개월은 여행과 독서, 가족과의 시간으로 보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쓸모 있는 존재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다. 처음에는 기존의 경험을 살려 자문위원 자리나 공공기관 계약직을 알아보았지만, 경쟁률이 높고 근속 기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 A씨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코딩을 통해 은퇴 후 삶을 바꾼 사람들'이라는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코딩을 배우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상 속 인물들도 자신처럼 IT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 

이후 A 씨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입문자 대상 파이썬 강의’와 ‘비전공자 코딩 부트캠프’ 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단순히 개발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었다. A씨는 3개월 간 무료 강의를 수강하며 자신에게 맞는 언어를 찾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유료 부트캠프 과정에 등록했다. 초기에는 HTML, CSS, JavaScript 같은 기초 웹 언어를 익히고, 점차 파이썬과 Django 같은 백엔드 기술로 확장해 나갔다. 강의에서는 강사가 실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툴과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적용 방법까지 꼼꼼히 알려주었고, GitHub를 통한 버전 관리, Figma를 활용한 화면 설계, Visual Studio Code로 코드 작성 및 디버깅하는 방법 등을 실습 중심으로 배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A 씨는 단순한 문법 이해를 넘어 실무 중심의 사고방식을 익힐 수 있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IT 프리랜서 성공 사례

 

커리어 전환의 실제 과정: 코딩 부트캠프부터 프리랜서 입문까지

 

A 씨가 본격적으로 커리어 전환을 시작한 시점은 온라인 코딩 부트캠프에 등록하면서부터였다. 이 부트캠프는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했고,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의 학습을 요구했다. A씨는 매일 아침 9시에 학습을 시작해 오후 3시까지 코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으며, 저녁에는 코드 리뷰나 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론 수업이 아니라, 실제 웹사이트를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기술을 익히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페이지였지만, A 씨는 이를 자신만의 이력서로 변환시켰으며, 역량을 향상시켰다.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새롭게 익힌 기술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작은 기업의 쇼핑몰 사이트를 모사하여 직접 제작했고,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실제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웹사이트 유지보수 작업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깃허브', '노션', '피그마' 같은 다양한 협업 도구도 함께 익혔다.

3개월의 과정이 끝나갈 무렵, A 씨는 ‘프리랜서 IT 플랫폼’에 가입하여 프로젝트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단가가 낮고 간단한 작업 위주였지만, 성실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점차 의뢰 건수가 늘기 시작했다. 실제로 6개월 뒤에는 월 평균 250~300만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되었고, 기존 공공기관 계약직보다 훨씬 자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A 씨처럼 퇴직 이후 코딩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내일배움카드’는 비전공자도 국비 지원으로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다. 오프라인 학원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코딩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훈련비 대부분이 지원된다.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육 과정을 검색할 수 있으며, 과정별로 난이도, 수강 후기, 취업 연계 여부 등 상세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퇴직자 전용 훈련과정이나 중장년층을 위한 IT 기초반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A 씨처럼 IT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퇴직 후 IT 진입의 현실과 가능성: 실패를 피하는 전략

A 씨의 사례는 환상적인 성공담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행착오와 꾸준한 실행의 결과물이다. 많은 퇴직자들이 "코딩이 어렵다", "영어가 부담된다", "신기술이 너무 빠르게 바뀐다"는 이유로 IT 진입을 포기하지만, 이러한 장벽은 대부분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A 씨는 초기 단계에서 '기초를 충분히 반복'하고, '하루 일정 시간 이상을 확보'하며,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드는 습관'을 통해 이 장벽을 넘었다.

또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기존 경력과 새 기술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이다. A 씨는 자신이 과거에 했던 문서 정리, 프로젝트 관리, 보고서 작성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규모 기업의 웹사이트 관리와 운영을 주요 서비스로 삼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시장의 수요에 맞춘 ‘서비스 상품화’ 전략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A씨는 꾸준히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유료 강의와 세미나에도 참여했다. 특히 ‘장기 고객 확보’와 ‘기술 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수입의 지속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처럼 퇴직 후 IT 분야 진입은 단기간에 마스터할 수 있는 과정은 아니지만, 철저한 계획과 자가 피드백 루틴을 통해 누구나 충분히 도전 가능한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제2 커리어의 핵심은 ‘능력의 재정의’다

퇴직 후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살아온 시간의 가치를 다시 구성하는 여정이다. A 씨의 사례는 기술의 유무보다 ‘배우는 자세’와 ‘실행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코딩은 단지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이다.

퇴직자들이 제2 커리어로 IT 분야를 고려할 때, 반드시 완벽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기만의 경험과 기술을 접목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이제는 어떤 직무든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발 능력과 디지털 이해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A씨처럼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시작이 아니라, 작게라도 도전해보는 용기다. 배우는 시간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누구든 제2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