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전직 공기업 퇴직자 A 씨는 35년간 근무하던 공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누구보다도 조용하고 단순한 삶을 원했다. 도심 속 삶에서 얻은 안정적인 생활은 이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고, 그는 인생 2막을 ‘귀농’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많은 이들이 퇴직 후의 삶을 ‘은퇴’로 여길 때, A 씨는 자기 경험과 체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직업으로 귀농을 택했다. 단순히 시골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농업 기술을 배우고 수익을 내며 정착한 실제 성공 사례이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가진 퇴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퇴직 전 준비 과정: 귀농은 즉흥이 아닌 철저한 계획이 필요했다
A 씨는 퇴직 3년 전부터 귀농을 준비해 왔다. 귀농을 단순히 “시골로 가서 농사짓는 삶”이라 생각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말을 여러 전문가에게 들었고, 그는 실제로 귀농학교, 지역농업기술센터의 실습 프로그램, 온라인 농업 교육까지 섭렵했다. 또한 그는 도시 생활 중에도 주말마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체험 농장을 방문하며 토양 관리, 병충해 대응법, 직거래 노하우 등 실질적인 농사 운영 능력을 키웠다. A 씨는 “귀농은 은퇴 후 쉬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창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철저한 준비 덕분에 그는 정착 후 단 1년 만에 연 매출 3천만 원을 넘기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실적인 시행착오와 극복 방법: 마케팅이 문제였다
귀농 후에도 A 씨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수확한 작물의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을 직판장이나 도매시장에 납품해도 남는 수익은 많지 않았고, 신선도가 중요한 품목은 유통 과정에서 손실도 컸다. 그때 A 씨가 택한 방법은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개설이었다. 지능형 가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직접 재배 과정을 소개하고, 고객 후기와 상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또한 ‘공기업 퇴직자 귀농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본인의 일상을 공유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 고정 고객이 형성되었고 지역 언론에도 소개되며 상표 가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도시 고객층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
귀농을 고려하는 퇴직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A 씨는 퇴직 후 귀농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무조건 쉬운 작목이 아닌, 자신의 체력과 장비 보유 수준에 맞는 농작물을 선택하라는 것. 둘째, 지역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행정 및 지원제도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라는 점이다. 실제로 A 씨는 귀농 정착금, 농기계 구입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부담을 줄였다. 셋째, 기존 직무 경험을 살리는 방향으로 섞으라는 것이다. 그는 공기업 근무 시절의 기획력과 문서작성 능력을 활용해 귀농 홍보 자료, 유튜브 기획 콘텐츠 등을 제작하면서 경쟁 농가보다 한발 앞설 수 있었다. A 씨의 사례는 단순한 농사 성공기를 넘어, 퇴직자 제 2 커리어 인생 2막이 어떻게 ‘경제적 자립’과 ‘삶의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실전 사례다.
귀농 후 변화된 일상과 정서적 만족감
A 씨는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35년 동안 이어오며 성실히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늘 반복되는 출퇴근과 회의, 회식 등으로 인한 피로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귀농 후, A 씨의 하루는 오전 6시에 시작된다. 날씨에 따라 작업 강도는 달라지지만, 그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산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 특히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생기는 정서적인 안정감은 이전 도시 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는 “지금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계획하고, 땀 흘린 만큼 수확이 돌아온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말한다.
또한 A 씨는 귀농 후 신체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고 말한다. 수면 시간이 안정됐고, 자연 속에서 활동하며 운동량도 늘어나 체중이 자연스럽게 조절됐다. 병원 진료 기록에 따르면 고혈압 수치도 6개월 만에 안정됐고, 스트레스성 위염 증세도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귀농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선택이었다.
퇴직자 귀농 지원 제도 실전 활용법
A 씨는 퇴직과 동시에 귀농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퇴직 전에 정부 지원제도를 철저히 조사했다.
그가 실제로 활용한 제도는 다음과 같다:
- 청년 및 중장년 귀농인 정착지원 사업:
귀농 초기 1년간 최대 1,000만 원까지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였으며, 그는 이 자금을 주거 수리비로 활용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창업자금 융자(귀농 창업자금):
3억 원까지 연 1.5% 고정금리로 받을 수 있는 창업자금으로, 그는 이 자금으로 온실 시설과 소형 농기계를 구매했다.
이 자금은 상환 유예 기간도 있어 초기 부담이 덜했다. - 농촌진흥청 기술교육 프로그램:
실습 중심 교육과정으로, 스마트팜 운영과 병충해 예방법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었다.
A 씨는 단순히 제도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공고 체크와 지역 농정 담당자와의 소통을 통해 최신 정보를 얻는 데 주력했다.
퇴직 후 시간이 많아진 만큼, 그는 행정 처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귀농 준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 “정부 지원제도를 그냥 ‘있는지도 모르는 채’ 넘기지 말고, 자료 조사와 지역 방문을 병행하며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족의 반응과 사회적 관계의 재정립
퇴직 후 귀농을 결심했을 당시, A 씨의 가족은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아내는 도시 생활에 익숙했고, 자녀들은 "왜 힘든 일을 다시 하려고 하냐?"고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설득하기보단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주말마다 농장 체험을 함께하며, 아내에게는 직접 키운 작물로 요리를 해보게 했고, 자녀에게는 포장·배송을 도와줄 수 있는 ‘가족 공동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결국, 그의 가족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아내가 블로그와 SNS 계정을 관리하고, 자녀는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주며 ‘가족형 농장’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A 씨는 이를 통해 "귀농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가족이 함께 이끌어가는 삶의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A씨는 귀농 후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귀농인 협의회, 농협 소속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하며, 관계 기반의 지역 네트워크를 쌓는 데 성공했다. 그는 “귀농 후 인간관계를 새롭게 다지는 것이 오히려 퇴직자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A씨 사례가 주는 실질적 시사점
A 씨의 귀농 사례는 단순히 성공적인 귀농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사례는 퇴직 후의 삶이 ‘소극적 은퇴’가 아니라, ‘적극적 재창업’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직장인 시절에 키운 기획력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귀농 생활에 자연스럽게 접목했고, 그 결과 안정적인 수익과 정신적 만족감을 동시에 얻었다.
그는 블로그, 유튜브, 온라인 시장 등을 모두 활용하며 전통 농업과 디지털 마케팅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제2 커리어를 완성해 냈다. 이는 단순한 농사 기술이 아닌, 지식과 경험을 구조화하고 확산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퇴직 후에는 ‘이제 끝났다’는 생각보다, ‘이제부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귀농이 아니더라도, 퇴직자들이 자신만의 삶의 기술을 갖추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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