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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외국어로 일 찾은 사례

퇴직자가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특히 퇴직 이후 중장년층은 자신이 수십 년간 해온 업무 외에는 생소한 분야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제2 커리어에 대한 진입 장벽을 스스로 높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중장년 퇴직자 중 외국어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은 사례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외국어 실력을 키우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플랫폼 기반 프리랜서 활동 또는 공공기관 연계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C 씨는 이러한 전환의 대표적 사례로, 58세에 기업에서 정년퇴직한 이후 외국어를 활용하여 통번역 프리랜서로서의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는 퇴직 직후 몇 달간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이 과거부터 관심 있었던 일본어를 떠올렸고, 그동안 미뤄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동네 도서관에서 일본어 입문서를 빌려 하루에 2시간씩 독학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습에 몰입하면서 그는 점차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었고, 이를 일상에 녹여내며 ‘공부가 목적이 아닌, 새로운 일로 이어지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퇴직자에게 외국어는 단순한 취미나 여가 활동이 아닌,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이라는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용한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성 확보

C 씨는 외국어 학습이 단지 언어 실력을 키우는 데에만 머무르면 직업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래서 그는 학습 3개월 차에 ‘JLPT(일본어능력시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학습 방향을 재설정했다. 자격증은 퇴직자와 같이 커리어가 단절된 사람에게 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주는 도구이며, 특히 플랫폼 기반의 일자리 시장에서는 자격증이 ‘신뢰’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그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실무 일본어 번역 과정’ 온라인 강좌에 등록했고, 수업을 들으며 JLPT N2 자격 취득을 준비했다. 이 카드는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제도로, 구직자 및 중장년층에게 최대 30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C 씨는 해당 제도를 활용해 본인 부담금 없이 전액 무료로 학습할 수 있었고, 주 5일, 하루 3시간씩 강의를 들으며 학습 루틴을 유지했다. 그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하루 20단어 외우기’, ‘청해 30분 듣기’, ‘독해 문제 3문제 풀기’ 등의 일일 학습 목표를 세웠고, 이를 성실히 이행했다. 4개월 후 그는 JLPT N2에 합격했고, 곧이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인 ‘일본어 통번역사 과정’에도 도전하여 수료증을 받았다. 이 자격증은 플랫폼에서 프리랜서로 등록할 때 스펙으로 활용되며, 번역 에이전시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그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관광통역사 과정에도 등록해 실무 교육을 병행했다. 이처럼 퇴직자가 외국어 기반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단지 언어에 대한 감각뿐 아니라, 자격이라는 형태로 실력을 구조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자격증은 단지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수익화 전략과 온라인 강의 공공사업 참여

자격증을 취득한 C 씨는 이후 실질적인 수익화 단계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는 크몽, 숨고, 번역가닷컴 등 다양한 프리랜서 플랫폼에 본인의 프로필을 등록했다. 프로필에는 자격증 정보, 번역 샘플, 과거 직무경력, 가능한 언어쌍, 작업 소요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작성하였다. 초기에 그는 단가를 낮게 책정해 고객 확보에 주력했고, 이후 리뷰와 작업물 포트폴리오가 누적되면서 점차 단가를 조정했다. 첫 달 수익은 약 35만 원 수준이었으나, 6개월 후에는 월평균 130만 원 이상을 달성하게 되었다. 그는 번역 외에도 줌 기반의 일본어 회화 수업을 개설했고, ‘일본 여행 준비반’, ‘비즈니스 일본어 기초반’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를 구성했다. 수강생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회화보다는 여행·문화 중심의 실용 회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C 씨는 이를 반영해 수업 내용을 구성했고, 월 8명 이상의 고정 수강생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그는 서울시 50+재단에서 운영하는 ‘통번역 프리랜서 매칭 프로그램’에 지원해 단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료생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번역 프로젝트를 연결해주며, 실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퇴직자 수익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점은 ‘당장 큰 돈을 벌려는 조급함’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뢰 기반의 일거리 확보, 반복 고객 유입,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져야 안정적 수익 구조로 이어진다. C 씨처럼 수익화 단계를 다각도로 구성하고, 오프라인 강의·온라인 콘텐츠·공공 일자리 연계까지 확장하는 전략이 퇴직자 커리어 전환 중요한 핵심이 된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외국어 학습을 통해 일 찾은 사례

퇴직자 제2 커리어 정부 지자체 지원제도 적극 활용 

C 씨는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철저히 조사하고 활용했다. 그는 퇴직 직후 고용노동부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1:1 커리어 상담을 받았으며, 자신의 관심 분야와 기존 경력,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국민내일배움카드뿐 아니라 ‘신중년 인생 3모작 지원사업’도 안내받아 알게 되었다. 이 사업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교육과정, 커뮤니티 활동, 공공일자리 등을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각 지역의 50플러스캠퍼스 또는 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된다. 그는 서울 강서 50플러스캠퍼스에서 개설한 ‘외국어 기반 프리랜서 과정’에 등록했고, 실제 현업 번역가로부터 실무 피드백을 받으며 실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서울시청이 운영하는 ‘시니어 관광통역사 인증 과정’에도 참여하여 필기시험과 인터뷰 훈련을 병행했다. 해당 과정은 수료 시 서울 내 공공 관광안내소에서 실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기계약직 형태로 수당이 지급된다. 그는 이후 시청과 협력한 일본인 관광객 응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실제 통역 업무를 수행했고, 이를 통해 실무 경험을 축적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의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도 참여하여 문화 관련 기관에서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이 활동은 활동비가 지급되며 단순 봉사활동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소득도 보장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퇴직자에게 매우 실질적인 제도다. 퇴직자가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이러한 제도를 단순 정보로만 인식하지 않고, 실제로 신청하고 참여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제2 커리어 성패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

퇴직자 제2 커리어의 완성은 지속성

C 씨는 퇴직 후 3년이 지난 지금, 매월 150만 원 이상의 고정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번역 프로젝트, 일본어 회화 수업, 단기 통역 행사 참여 등 다양한 소득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반복 고객이나 고정 계약 형태로 안정성을 갖추었다. 그는 현재 60대 초반이지만, 자신의 전문성과 수익 구조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기”라고 말한다. 그는 50대 후반에 외국어 학습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학습과 실전 참여를 통해 ‘경력 단절 없는 삶’을 구축했다. 퇴직자에게 중요한 건 단기 수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반복 가능한 커리어 구조다. 외국어 기반 직업은 바로 이 지점을 충족시켜준다. 단가가 높은 업무일수록 신뢰 기반의 계약이 많고, 실력이 쌓일수록 반복 고객 비율이 증가한다. 또한 외국어는 ‘유통기한이 없는 자산’이다. 나이가 들어도 실력만 있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고객과 연결될 수 있고, 기술 변화에 따라 플랫폼이나 방식만 바꾸면 커리어를 계속 확장할 수 있다. C 씨는 매년 1회 이상 자격증 갱신 또는 신규 자격 도전을 통해 학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50+캠퍼스의 일본어 멘토로 활동하며 후배 퇴직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그는 “제2 커리어는 혼자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모으고 실행하며 주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고 말한다. 퇴직자에게 외국어는 단순한 공부 그 이상의 의미다. 그것은 인생 후반부에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도구이며,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