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60대 메타버스 강사 도전 사례

퇴직 이후의 인생은 결코 단순한 여유나 휴식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수십 년간 누군가의 직원으로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역할에서 벗어났을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안도감이 아닌, 막막함과 불안이다. 특히 6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는 체력, 기술, 재정이라는 복합적인 과제가 동시에 닥쳐온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구축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상이 아닌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 C 씨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출발한 인물이다.

공공기관에서 32년을 근무하고 63세에 정년퇴직한 C 씨는 한동안 집에서 쉬었지만, 점점 심리적인 공허함과 경제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연금 수입은 월 120만 원 남짓이었고, 아르바이트나 단기 일자리로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때, 우연히 들른 평생학습관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직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낯선 단어는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메타버스는 중장년에게 낯설지만, 동시에 한계 없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교육 분야에서도 이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C 씨는 처음에는 “내 나이에 무슨 메타버스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의 도중 ‘시니어 메타버스 교육 시장은 아직 경쟁이 적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날 이후 C 씨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표는 단순한 취미 수준의 학습이 아니었다. 퇴직 이후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현실적 수익 구조를 갖춘 직업인’이 되고자 했다. 그리고 이 여정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되었다. 지금부터 소개할 C 씨의 사례는 단순한 후기나 동기부여가 아니다. 실행 가능한 경로와 수치, 제도 활용법까지 정리된 실전형 제2 커리어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왜 C 씨는 메타버스 강사를 선택했는가

C 씨가 메타버스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철저한 현실 분석이 있었다. 퇴직 후 처음 고려했던 일은 행정 보조 아르바이트였다. 하지만 월 90만 원 내외의 수익으로는 서울에서 생활하기 버거웠고, 반복적인 서류 작업과 낮은 자율성으로 인해 심리적 피로감도 컸다.

그 무렵 평생교육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로 전환된 세상, 중장년의 길을 찾다’ 특강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 C 씨는 직감적으로 “이건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강의에서 언급된 내용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향후 3년 내 시니어 디지털 교육 분야의 인력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C 씨는 이 말을 단순한 홍보 멘트로 듣지 않고, 실제 수치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통계청, 고용노동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에서 제공하는 보고서를 찾아보며 시니어 디지털 격차, 학습률, 교육 수요를 조사했고, 그 결과 60대 이상 시니어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이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메타버스라는 기술이 단순히 게임이나 청소년 대상 콘텐츠가 아니라, 교육, 문화, 커뮤니티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특히 시니어 대상 커뮤니티 형성에는 메타버스가 실제로 유용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C 씨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시니어 맞춤형 메타버스 교육’으로 설정했다. 중장년 여성인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경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오히려 이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녀는 “이 분야는 젊은 사람보다 나 같은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바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분석,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C 씨가 실전에서 준비한 자격과 학습 경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단순한 관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직업은 일정 수준의 학습과 실습이 반드시 수반된다. C 씨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강사가 되기 위한 기반을 하나하나 다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선택한 건 ‘VRAR 콘텐츠 제작 전문가’ 과정이었다. 이 과정은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에서 민간자격으로 운영하며,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필수적인 플랫폼 이해, 3D 공간 구성, 인터랙션 기획, 시각 자료 구성법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후 C 씨는 메타버스 교육 기획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도 수강했다. 해당 과정은 서울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시니어 대상 교육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구성법과 커뮤니티 운영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프로젝트 기반 실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 강의 설계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교육 과정은 총 3개월간 주 3회, 매회 3시간 이상 진행되었으며, 수강료는 고용노동부의 K-Digital Training 제도를 활용해 90% 이상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이 끝난 후 C 씨는 ‘시니어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직접 기획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고, 특히 자신이 직접 만든 강의안과 콘텐츠 자료들은 이후 강사 활동의 포트폴리오로도 사용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C 씨는 한빛HRD센터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교육 설계와 브랜딩 전략’ 단기 과정을 별도로 이수했다. 해당 과정은 블렌디드 러닝(BL)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프라인 강의 구성, 참여형 수업 운영 방식,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 전략까지 함께 다루는 실전 과정이다. 이처럼 C 씨는 최소 6개월 이상을 학습과 실습에 집중하면서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은 물론, 시니어 대상 교육 기획 및 운영 능력까지 함께 구축했다.

그녀는 “나 같은 사람도 이 정도까지 배울 수 있다면, 누구든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학습량보다 방향 설정이라고 강조한다. 무턱대고 이것저것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구조화된 강의 커리큘럼을 목표로 설정하고 역으로 학습을 설계한 것이 성공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메타버스 강사로 활동하는 사례

퇴직자 제2 커리어 정부 제도를 활용해 진입장벽을 낮춘 전략

C 씨가 비용과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은 ‘국민내일배움카드’였다. 해당 카드는 고용노동부가 실업자 및 재직자에게 발급하며, 직업훈련 비용의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C 씨는 이 카드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기획’,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시니어 대상 디지털 교육’ 관련 과정 총 4개를 수강했고, 본인이 실제 부담한 금액은 전체 비용의 10~15% 수준에 불과했다. 과정 중 일부는 ‘K-Digital Training’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온라인 기반 실습도 가능했고, 훈련 참여에 따라 월 최대 116,000원의 훈련장려금까지 받을 수 있었다.

또한, C 씨는 서울시 50 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커리어 전환형 과정’에도 참여했다. 이 과정은 만 50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멘토링을 한 번에 제공한다. 수료 후 실제로 일자리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움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C 씨는 교육기획서 작성법, 강사 등록 방법, 실습 중심 커리큘럼 구성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교육 이후에는 강사로 등록되어 관내 기관의 출강 요청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C 씨는 또한 ‘디지털 새싹 캠퍼스’의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과정’도 병행 수강했다. 블로그 글쓰기, 유튜브 영상 제작, 인스타그램 콘텐츠 구성법 등을 실습 기반으로 구성한 과정으로, 교육자이자 1인 브랜딩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이러한 제도를 단순히 지원금 혜택으로만 보지 않았다. 각 제도의 장점을 조합해, 자격 확보, 강의 실습 , 브랜딩, 시장 진출의 구조를 만든 것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 강사 활동 시작과 초기 수익 확보 과정

앞서 정리된 학습과 자격이 끝난 후, C 씨는 본격적으로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콘텐츠는 갖췄지만 수강생을 어떻게 모을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이때 C 씨는 프리랜서 재능 중개 플랫폼(숨고, 크몽, 탈잉)에 강사 프로필을 올리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단순히 “메타버스 강사”가 아니라, ‘시니어 맞춤형 메타버스 입문 전문가’라는 구체적인 포지셔닝을 내세웠다. 프로필에는 자격증 정보, 강의 샘플 영상, 수강 후기 예시를 포함시켰고, 첫 강의 요청은 업로드 후 2주 만에 들어왔다.

이후, C 씨는 서대문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전환기 시니어 교육’ 강사 공고에 지원했고, 정식 강사로 선발되었다. 주 2회, 8회 차 과정으로 운영되었으며, 회당 강사료는 약 18만 원이었다. 첫 강의 수강생은 11명, 강의 후기 만족도는 94%로 집계되어 이후 다른 구청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쪽에서는 클래스101에 자체 강좌를 런칭했다. ‘시니어를 위한 나만의 가상공간 만들기’라는 강의명으로 게더타운을 활용한 실습 위주 강의 콘텐츠를 구성했다. 클래스101에서 3개월간 약 130명이 수강했고, 총 수익은 약 180만 원이었다.

그녀는 현재, 오프라인 강의로 월 200만 원, 온라인 강의로 월 30~50만 원, 소규모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월 50만 원 내외의 수익을 얻고 있으며, 계절 특강과 외부 교육 컨설팅 등을 포함하면 가장 많은 달에는 월 350만 원까지도 수익을 창출했다.

강의 외에도 수강생 관리, 강의 후기 수집, 블로그 콘텐츠 작성 등 ‘강사로서의 시스템’을 갖추는 데 집중했고, 이는 지속적인 수강생 확보로 이어졌다. C 씨는 단지 수익을 얻는 것을 넘어서,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아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콘텐츠 기획과 개인 브랜딩 전략

강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선 단지 기술만 갖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인지 외부에 명확히 알려야 한다. C 씨는 이를 깨닫고 개인 브랜딩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네이버 블로그였다. 블로그 제목은 ‘60대 초보 강사의 메타버스 도전기’로 설정했고, 학습기록, 수강생 후기, 강의 준비 과정, 강사로서의 고민 등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이 글들은 같은 고민을 가진 퇴직자, 예비 강사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고 자연스럽게 구독자와 조회수가 증가했다. 블로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신뢰의 수단’이 되었다. 강의 제안을 받거나 수강생이 그녀를 검색했을 때, 어떤 사람이 강의를 진행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두 번째 전략이었다. C 씨는 휴대폰 하나로 촬영한 간단한 실습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게더타운에서 아바타 만드는 법’, ‘제페토로 가상 생일파티 열기’ 같은 짧고 쉬운 주제였지만, 시니어 대상 디지털 콘텐츠가 희소했기 때문에 반응은 꽤 괜찮았다. 수강생 중 상당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C 씨를 알게 되었고, 온라인 클래스도 영상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했다.

브랜딩을 위해 C 씨가 가장 중시한 건 일관된 메시지였다. 그녀는 항상 자신을 ‘퇴직 이후에도 배우고 나누는 60대 여성 강사’라고 소개했고, 그 정체성은 콘텐츠 곳곳에서 일관되게 드러났다. 블로그, 강의 자료, 이메일 서명, 유튜브 채널 이름까지 같은 톤과 메시지로 유지하면서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브랜딩 전략은 결과적으로 외부 기관의 강의 제안으로도 이어졌다. 서울시 노인복지회관, 50플러스 캠퍼스, 시니어문화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C 씨에게 강의 의뢰를 해왔다. 이 기관들은 단순한 강의 이력보다는 강사의 스토리, 콘텐츠의 진정성, 대중과의 소통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고, C 씨는 그 모든 요소를 블로그와 유튜브로 꾸준히 보여줬기 때문에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C 씨는 브랜딩 전략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단순히 많이 노출되는 게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 그것이 중장년 프리랜서가 살아남는 길입니다.” 그녀의 사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의 신뢰, 콘텐츠의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퇴직자 메타버스 교육 시장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

C 씨는 단기 수익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녀는 ‘이 직업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다. 단지 몇 달 일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 5년 이상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녀는 시니어 메타버스 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구조적 수요에 주목하게 되었다.

통계청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인구의 47.3%가 여전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은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과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 중이다.

C 씨는 이런 흐름이 ‘일시적 지원사업’이 아닌, 구조적인 사회 변화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는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가상회의, 원격교육은 시니어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은퇴자,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메타버스는 소통과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녀는 단순히 툴 사용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형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했다. 예를 들어, 제페토로 만드는 ‘가상 손주 생일파티’, 게더타운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성경 공부 모임’, 시니어 커뮤니티 가상카페 만들기 등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러한 주제는 시니어들에게 감성적 연결을 제공하면서 학습 동기를 강화시켰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중장년층을 위한 메타버스 강사 실행 로드맵

퇴직 이후 새로운 커리어를 계획하고 있는 중장년층이 메타버스 강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흥미나 동기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경로를 수립해야 한다. C 씨는 이 과정을 스스로 분석하고, 경험을 통해 확립된 구조적 로드맵을 만들어냈다. 그녀의 사례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강사 진입 절차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보자.

가장 먼저 필요한 단계는 ‘자기 진단’이다. 디지털에 대한 현재 본인의 이해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스마트폰은 쓸 줄 안다’는 수준에서 멈춰 있는 경우가 많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배움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이 플랫폼은 무료로 디지털 기초 역량 진단을 제공하며, 결과에 따라 기초-중급-심화 과정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학습을 안내한다. 온라인 학습 외에도 지역 주민센터, 도서관에서 오프라인 수업도 수강할 수 있다.

기초 진단 후에는 ‘전문성 확보’로 넘어가야 한다. 이때 가장 활용도가 높은 제도는 고용노동부의 ‘국민내일배움카드’다. 이 카드를 신청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일부 과정의 경우 수강 중 훈련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K-Digital Training’ 플랫폼에서 개설된 메타버스 과정은 고도화된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사로서 활동하기 위한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다. 과정은 온라인 실시간 강의, 과제 기반 실습,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구성 등으로 구성되며, 수료 후에는 이력서에 기재할 수 있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전문성과 기초 역량이 쌓였다면, 이제 실제 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 C 씨는 이 과정에서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커리어 전환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을 위한 전문 강사 양성과정으로, 교육설계, 강의 시뮬레이션, 시범 강의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수료 후에는 실제로 50플러스 캠퍼스나 서울시 평생학습관에서 강사로 등록돼 출강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각 지역 평생교육진흥원이나 시청 문화교육과에 문의하면 유사한 커리큘럼을 확인할 수 있고, 수강할 수 있다.

실제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브랜딩’과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C 씨는 처음 강의 요청을 받을 때, 단순한 이력서보다도 자신이 직접 만든 강의안, 실습 영상, 블로그 글이 훨씬 더 강력한 설득 도구가 되었다고 말한다. 네이버 블로그는 ‘60대 강사의 메타버스 일기’라는 키워드로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은 쉬운 실습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콘텐츠들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서, 강사로서의 신뢰와 전문성을 전달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의 플랫폼 진출도 중요한 단계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 그로우(GROW), 러닝스푼즈 등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런칭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은 수강생 수에 따라 나뉘지만, 초반에는 수익보다 강사로서의 프로필 구축과 확장성을 중심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프리랜서 연결 플랫폼인 숨고, 크몽, 탈잉 등에도 자신의 강의 가능 영역을 등록함으로써, 개인 대상 혹은 소규모 기관과의 연결 가능성을 확장해야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다음 단계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다. 이때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의 차별화, 네트워크의 확장, 그리고 장기 프로젝트의 기획이다. C 씨는 단순 강의를 넘어서, 시니어 대상 메타버스 커뮤니티 만들기, 테마별 워크숍(예: 추억의 공간 만들기, 가족 아바타 앨범 구성하기) 등의 프로젝트형 콘텐츠를 기획하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결론적으로, 퇴직 후 중장년층이 메타버스 강사로 커리어를 설계하려면 ‘진단 ,학습 ,실습 ,시장 진입 ,확장’이라는 다섯 단계가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제도는 널리 열려 있고, 도전의지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C 씨는 자신의 도전을 이렇게 표현한다. “기술은 몰라도 괜찮다. 다만 시작하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만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이 문장은 지금 퇴직 후 인생 2막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