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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60대 상담사 전향 사례 분석

정년퇴직은 단순한 종착점이 아니라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과거에는 퇴직 이후를 여유롭게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퇴직 이후에도 지속해서 일하고 사회와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60대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담사와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직업군이 새로운 커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C 씨는 35년간 대기업 인사관리 부서에서 근무한 후 정년퇴직을 맞이했다. 처음에는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회적 단절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고 자신이 여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상담사라는 제2 커리어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는 퇴직 이후 수개월 동안 관련 정보를 탐색하며 자신이 가진 경력과 연계할 수 있는 상담 분야를 고민했고 이후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상담사로 전향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C 씨가 어떤 절차를 거쳐 상담사로 활동하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퇴직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60대 중장년층이 처음으로 상담 분야에 진입하려 할 때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전략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상담사 사례

퇴직자 제2 커리어 상담사로 전향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과정

퇴직 이후 새로운 직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경험을 어떻게 재정의하느냐에 있다. 특히 상담사와 같은 분야는 단순한 자격증 취득보다 사람과의 관계 형성과 내면적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C 씨는 퇴직 직후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경력을 점검하고 상담직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진단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기존 경력을 활용해 새로운 직업군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상담과 연계 교육을 제공한다.

상담사로 진입하기 위해 C 씨는 먼저 상담심리 관련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국가공인 민간자격 중 신뢰도가 높은 상담심리사 2급 취득 과정을 선택했고 해당 자격증은 한국상담학회에서 인정하는 교육기관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교육과정은 총 150시간 이상의 이론 수업과 실제 사례 중심의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자격 시험 응시를 위한 수료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었다. C 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매주 2회 이상 강의를 들었고 상담 일지 작성과 실습 보고서 제출을 통해 교육을 이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용노동부의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했다. 해당 제도는 직업 훈련비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제도로 중장년층의 경우 최대 300만 원까지 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C 씨는 자격 과정 등록 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수강료의 약 70퍼센트를 지원받았고 남은 금액은 본인이 부담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문 교육을 수강할 수 있었다.

이처럼 퇴직자가 상담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심이나 열의만으로는 부족하며 국가자격 기준과 교육 이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한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상담 경력 확보와 실무 정착을 위한 실제 실행 전략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C 씨가 선택한 다음 단계는 실질적인 상담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 그는 곧바로 수익 활동을 시작하지 않고 지역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상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실습 기회가 부족한 예비 상담사들에게 실제 내담자를 만나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형 봉사 활동이라 경험 쌓는 데 유익하다.

C 씨는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내방객 상담을 진행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초기에는 긴장되던 상담도 점차 자신감을 갖고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 실습 이후 그는 중장년과 퇴직자 대상의 심리 상담에 특화된 영역을 자신만의 전문 분야로 설정하고 해당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상담업 진입을 위해 그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안했다. 지역 고용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에 상담 프로그램을 제안해 총 두 곳과 월 8회 정기 상담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방식은 고정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접근이었다.

상담 공간 확보를 위해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 입주 신청을 했다. 이 센터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예비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창업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창업자가 부담해야 할 고정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C 씨는 이 공간을 통해 상담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의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특히 블로그 운영법과 SNS 마케팅을 배우며 자신의 상담 서비스를 온라인상에 소개했고 이를 통해 직접 상담 예약을 받는 구조까지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퇴직자가 상담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실무 적응 단계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상담 기술만이 아니라 운영 능력, 홍보 전략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역량 확보가 상담사 정착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상담사로 활동하며 얻은 수입과 심리적 변화

C 씨가 상담사로 전향한 지 18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월 평균 120만 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 수입 구조는 공공기관과 체결한 정기 상담 계약에서 60퍼센트, 개인 상담 의뢰에서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담료는 회당 평균 5만 원 수준이다.

그는 현재 약 12명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퇴직자나 중장년 남성이다. 특히 인생 이정표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이 주요 상담 방식이다.

수입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개인의 정체성을 회복한 것이다. C 씨는 퇴직 직후 느꼈던 무기력감과 불안정한 정체성이 상담 활동을 통해 점차 안정되었으며 자신이 여전히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그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후배 상담사 교육에도 참여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직업 활동을 넘어서 개인의 삶 전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으며 퇴직 후 삶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퇴직자 제2 커리어 준비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지원 제도 정리

퇴직 후 상담사로 전향하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국민내일배움카드다. 이 카드는 HRD-Net이라는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상담심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직무 교육과정이 등록되어 있다. 훈련비의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일부 과정은 100퍼센트 온라인 수강도 가능하다.

상담 실무 경험 확보를 위한 제도로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일정 경력을 보유한 퇴직자에게 공공기관에서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참여자는 상담, 멘토링, 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지역의 평생학습관이나 시군 일자리센터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상담 관련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무료 또는 소액의 수강료로 진행되며 종종 상담 실습까지 포함되어 있어 자격증 취득 이후 실전 능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와 신중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공간 제공, 창업 자금 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이 제도를 통해 초기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퇴직자들이 상담사라는 직업을 실제로 준비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며, 대부분 온라인으로 신청과 확인이 가능해 접근성도 높다. 퇴직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체계적인 상담사 전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여건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 이후에도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C 씨의 사례는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그는 자격증 취득부터 실무 경험, 상담 서비스 개시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실제 제도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했으며 그 결과 상담사라는 전문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상담사는 중장년층의 경력과 삶의 경험이 그대로 자산이 되는 직업이며 사회적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퇴직 후 새로운 길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C 씨의 사례처럼 준비된 제2 커리어를 설계해보는 것이 좋다.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한다면 몇 개월 내에 충분히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