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직자 제2 커리어

퇴직자 제2 커리어 치매예방 강사 취업사례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 또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퇴직이 곧 은퇴였지만, 지금의 중장년층은 퇴직 이후에도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변화 속에서 ‘퇴직자 제2 커리어’는 단순한 생계 유지 수단을 넘어,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설계할 수 있는 하나의 길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치매예방 프로그램 강사’라는 직업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예방과 인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기관과 복지시설에서는 다양한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이를 이끌 전문 강사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 직업은 경험과 공감 능력을 중시하는 만큼, 중장년 퇴직자에게 매우 적합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치매예방 강사로 제2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C 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나간다. 자격증 취득 과정, 실무 적응, 취업 전략, 수입 구조, 활용 가능한 지원 제도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으며,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해봤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 방향을 정한 C 씨의 시작

C 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62세 퇴직자로, 30년 이상 공기업의 재무 부서에서 근무한 후 정년 퇴직을 맞이했다. 퇴직 직후 그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금 수입을 갖고 있었지만, 하루 종일 집에 머무는 생활은 그에게 무력감과 정서적 고립을 안겨주었다. 그는 하루하루 뚜렷한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삶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제2 커리어를 고민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였다. 아내와 함께 방문한 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한 ‘치매 예방 체험 강좌’에 참여한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강사는 전문적이면서도 부드럽게 어르신들을 이끌고 있었고, 참여자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묻어났다. C 씨는 이 수업에서 “나도 저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처음 품게 되었고, 강사의 존재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닌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그는 집으로 돌아와 관련 정보를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치매 예방 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어디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취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현실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 치매예방 강사가 되기 위한 자격 취득 과정

C 씨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우선적으로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선택한 첫 자격은 인지활동지도사 2급이었다. 이 자격증은 노인복지관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실무 적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치매 예방 교육의 기초 과정으로 적합했다. 커리큘럼에는 치매 이해, 두뇌 자극 프로그램 기획, 실습 구성법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비전문가도 접근 가능했다.

교육은 온라인 강의와 과제 제출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하루 1~2시간씩 3개월간 꾸준히 학습하며 이수했다. 이후 그는 추가로 노인건강지도사 과정도 수강하였고, 이는 신체 활동을 포함한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수 있었다. 총 교육비는 약 130만 원이었지만,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여 약 90만 원가량을 국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자격 취득 과정을 통해 C 씨는 기본적인 전문성과 프로그램 기획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는 실무 활동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퇴직자라면 해당 자격을 단계적으로 취득하면서 실무 경험까지 연계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퇴직자가 제2 커리어로 치매예방 강사에 성공한 사례

퇴직자 제2 커리어 실전 준비 강의 실습과 현장 감각 익히기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곧바로 정식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관에서는 실제 수업을 운영해본 경험을 중시하며, 참여자들과의 소통 능력도 평가 요소로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 씨는 지역 복지관과 치매안심센터에 자원봉사 형태로 지원하여 실습 기회를 확보했다.

그는 주 1회 1시간 동안, 어르신 대상 인지 놀이 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색칠 놀이와 숫자 퍼즐부터 시작했으며, 점차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참여자의 반응, 수업 구성, 시간 배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복지관 측에서는 그가 구성한 활동안을 내부 회의 자료로 활용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그의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 실적은 노인복지관의 자원봉사 포인트로도 누적되었고, 일정 시간 이상 활동 시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받았다. 퇴직자라면 실전 감각을 쌓는 이 단계에서 자신만의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고, 현장의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서 정식 강사 취업 과정

현장 경험이 쌓인 후, C 씨는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관, 평생학습관 등에 이력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한 이력서 대신, 자격증 사본, 자원봉사 활동 내역, 수업 시연 영상 등을 함께 구성하여 제출했으며, 특히 자신이 직접 개발한 ‘계절별 인지활동 수업안’을 포함시켰다.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서울 동작구 치매안심센터였다. 해당 센터는 주 1회 인지활동 강좌를 진행하고 있었고, C 씨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프로그램 구성 방식, 강의 경험, 어르신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면접 결과는 긍정적이었고, 그는 곧바로 센터의 외부 강사로 채용되었다.

첫 강의 이후, 기관 내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후 다른 복지관에서도 그의 강의를 추천받아 추가 채용이 이루어졌다. 현재 그는 총 3개의 기관에서 월 12회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업은 주로 오전에 진행되어 생활 리듬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퇴직자라면 포트폴리오 구성과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채용 기회를 확장하는 전략이 매우 효과적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 강사 활동의 수익 구조와 경제적 효과

C 씨는 현재 월 12회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회 강의료는 평균 10만 원 수준이다. 일부 기관은 교통비나 간식비 명목으로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도 하며, 명절 시즌에는 일회성 보너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월평균 총수입은 약 150만 원~180만 원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00만 원 수준의 부수입이 발생하고 있다.

그는 이 수입을 생활비 일부와 여행비, 손주의 교육비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병행 수급이 가능해 큰 부담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이 수입이 단순한 돈 이상의 ‘자존감’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퇴직자 입장에서 강사직은 시간 유연성이 뛰어나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으며,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입이 일정 수준 이상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도 안정적인 제2 커리어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퇴직자 제2 커리어를 위한 실제 지원 제도와 활용법

C 씨가 활용한 제도 중 가장 핵심은 국민내일배움카드였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이 제도는 퇴직자, 경력단절자, 재직자 모두 신청 가능하며, 직업훈련에 필요한 교육비의 70~85%를 지원해준다. 자격증 취득 시 큰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또한 그는 시니어 인턴십 제도를 통해 노인대학에 단기 파견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소정의 급여를 받으며 실무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해당 제도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 공고가 발표되며, 퇴직자에게 실무-채용 연계를 제공하는 구조를 가진다.

여기에 더해, 그는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온라인 과정(퍼실리테이션 교육)을 이수했고, 지역 복지관의 강사 인턴제를 통해 강의력 향상 훈련도 받았다. 퇴직자라면 이와 같은 정부 및 공공기관 제도를 사전에 충분히 조사하고, 단계별로 활용하면 좋다.

퇴직자 제2 커리어로서 치매예방 강사의 미래 가능성과 전략

C 씨는 현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퇴직자들에게도 강사라는 커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자발적으로 시니어 커뮤니티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자격 취득 방법, 이력서 구성, 실습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그는 이 활동을 통해 자신처럼 인생 2막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치매예방 강사의 수요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통해 전국 치매안심센터 확충, 프로그램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강사 채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예방 강사는 퇴직자에게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커리어로 평가받고 있다. 특정한 전공이나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다. 또한 관련 교육과 실습 과정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 있어, 퇴직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제2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